🧠 바이브 코딩 다음은 무엇일까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짧은 글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요즘은 “바이브 코딩”이라는 말이 더 이상 낯설지 않죠. 코드를 ‘쓰는’ 게 아니라, 의도를 던지고 형태가 나오게 만드는 방식. 이미 많은 팀이 그 흐름 위에 올라탔고, 우리도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게 개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디자인 쪽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빠르게 오고 있죠. 최근 Figma가 2025 Config 컨퍼런스에서 ‘바이브 디자인’을 이야기하며, 디자인 영역에서도 AI 혁신을 예고하기도 했고요. “바이브 디자인” 같은 표현이 등장하는 것도 결국 같은 징후라고 생각합니다.
AI가 단순히 ‘결과물’을 만드는 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꿔버리는 단계로 들어왔다는 신호요.
그럼 다음은 뭘까요? 저는 요즘 그 질문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AI를 활용한 ‘바이브 기획’에 주목해야 할 때 아닐까요?
🔎 내가 말하는 ‘바이브 기획’과 요즘 고민 4가지
제가 말하는 바이브 기획은 이런 뜻이에요.
비즈니스 목표와 사용자의 바이브(맥락/욕구/감정/리듬)를 포착해서, 디자이너와 개발자 같은 메이커들이 즉시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화된 명세’로 바꾸는 기획.
여기서 핵심은 “문서를 잘 쓰는 것”이 아니에요. 기획서를 문서가 아니라 AI가 ‘살아있는 시스템’으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입니다. AI 시대의 기획은 점점 이 방향 혹은 지금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요?
그래서 저는 요즘 아래 네 가지를 계속 붙잡고 있습니다.

1) 통합
IA, 플로우, 화면 설계, 명세서가 따로 놀면 결국 비용이 생겨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수동 동기화 지옥”에서, 언젠가는 정말 탈출해야 하니까요.
2) 구조화와 기계 가독성
기획서가 단순한 문서를 넘어 데이터베이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AI의 도움으로 기획을 정형적으로 쓸 수 있다면, 사람만 해독하는 기획서가 아니라 기계도 이해하는 기획서로 진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이 객체처럼 구조화되면, AI 툴도 지금처럼 기획서를 ‘그림’이 아니라 ‘기획’으로 이해하기 시작할 테고요.
3) 버전 관리
“최종”, “찐최종”, “최종본” 같은 파일명으로 버전을 관리하는 시대는 이제 그만… 어제와 오늘의 변경분이 즉시 보이고, 바로 반영되는 방식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봐요. 기획이 바뀌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문제는 “바뀐 게 전달되지 않는 것”이니까요.
4) 검증
기획 단계에서 논리적 오류를 먼저 검증할 수는 없을까요? 기획 단계에서 검증이 된다면 메이커들이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두 번 일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겁니다. AI가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영역도 어쩌면 여기라고 생각해요.
요약하면 이거예요.
바이브 코딩이 “코드를 다루는 방식”을 바꿨다면, 바이브 기획은 “일을 정의하는 방식”을 바꾸게 될 거라고요. 이건 단순히 기획자 한 명의 생산성을 높이는 이야기가 아니라, 프로젝트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변화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저는 지금 그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아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요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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